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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메종의 완벽주의, 골목의 취향을 빚다

마가상 제네랄

파리의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에서 물건을 만드는 태도를 익힌 전상현 디렉터. 그의 마음을 오래 붙든 건 화려한 부티크가 아닌 프랑스의 골목과 시골 마을을 지키던 작은 제너럴 스토어(Magasin Général)였다. 필요한 생필품을 사러 들렀다가 예상치 못한 취향을 발견하고, 주인장과 안부를 나누며 동네의 공기를 함께 나누던 공간. 그 경험은 프랑스의 문화를 한국의 로컬 감각으로 풀어낸 브랜드 '마가상 제네랄'로 이어졌다.

𝗜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𝗲𝗲 Magasin Général

𝗜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𝗲𝗿 Seeum Kim

𝗘𝗱𝗶𝘁 Seulgi Lee


마가상 제네랄(Magasin Général)

프랑스 시골길과 동네 골목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제너럴 스토어 문화에서 출발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2025년 6월 에르메스 출신의 전상현 디렉터가 설립한 제너럴 스토어로, 쓰임을 중심에 둔 다양한 생활 도구를 제안한다. 공정을 서두르지 않는 프랑스 장인들의 태도와 섬세한 한국 제작자들의 기술을 연결해 오래 곁에 둘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 카테고리보다 쓰임과 만듦새를 먼저 생각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치가 깊어지는 도구를 제안하고 있다.



Q.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에서 일하셨잖아요. 정반대 정서의 프랑스 동네 '만물상(Magasin Général)'을 브랜드의 출발점으로 삼은 계기가 궁금합니다.

에르메스에서는 아름다운 제품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공정이 필요한지  배웠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제 경험과 취향을 온전히 담은 판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파리에 살면서 제 마음을 가장 오래 붙든 곳은 화려한 부티크보다 동네 골목이나 시골길에 자리한 작은 제너럴 스토어였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사러 들렀다가 예상치 못한 취향을 발견하고, 주인장과 안부를 나누며 그 동네의 공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험이 좋았거든요. 패션이라는 하나의 범주에 머무르기보다 삶과 여행에서 수집한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만물상 같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가방에서 시작해 의류와 생활 도구까지 영역을 넓혀가는 이유도 그 마음에서 출발했습니다.


Q.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만듦새와 동네 만물상의 친근함이 섞여 있네요. 에르메스에서의 경험은 지금 물건을 다루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가장 크게 남은 건 '시간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좋은 제품은 유행을 좇아 빠르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고민과 공정을 거쳐야 오래 사랑받는다고 믿게 됐어요. 원단을 고르고, 함께할 장인을 찾아 설득하고, 제품에 담긴 배경까지 차근차근 쌓아가는 과정 모두가 하나의 결로 이어져야 합니다. 마가상 제네랄도 같은 마음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제품을 빠르게 늘리기보다 몇 년이 지나도 계속 손이 가는 도구를 만들고 싶어요. 지역과 사람,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제품이 소비자 곁에 오래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가방을 비롯해 의류, 생활용품까지 제품군을 다채롭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폭넓은 스펙트럼을 하나로 묶어주는 디렉터님만의 기준이 있나요?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정말 우리가 오래 곁에 두고 사용할 도구인가?'입니다. 패션 아이템이라기보다 삶을 함께하는 도구에 더 가깝죠. 가방, 앞치마, 모자, 소스, 노트처럼 카테고리는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유행을 좇기보다 시간이 흘러도 자연스럽게 손이 가고 생활 속에 오래 남는 것들입니다. 쓰는 사람의 시간이 더해질수록 제 모습이 완성되고 가치가 더해지는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도구와 일하는 방식은 달라도,
결국 '좋은 제품 하나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마음만큼은 서로 닮아 있습니다.”


Q. 한국과 프랑스라는 전혀 다른 두 장소의 장인들과 꾸준히 협업하고 있습니다. 두 지역의 제작 문화 차이와 함께 작업할 사람을 알아보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기술의 화려함이나 이름값보다 사람을 먼저 봅니다. 자기만의 방식과 철학을 얼마나 꾸준히 지켜왔는지, 그리고 그 고집이 제 호흡과 맞아떨어지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프랑스 장인들은 공정을 서두르지 않고 과정을 귀하게 여기는 태도가 인상적이고, 한국의 제작자들은 미세한 차이를 놓치지 않는 섬세함과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실행력이 뛰어납니다. 도구와 일하는 방식은 달라도 결국 '좋은 제품 하나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마음만큼은 서로 닮아 있습니다.


Q. 도로 표지판을 재해석한 티셔츠나 셰프의 앞치마처럼, 아주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들이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저희 제품은 십중팔구 길 위나 골목에서 시작됩니다. 최근 선보인 티셔츠 시리즈도 프랑스 국도를 달리며 스쳐 지나간 낡은 도로 표지판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거리와 방향, 온도처럼 평범한 정보를 담은 그래픽을 가져와 마가상 제네랄만의 이야기로 다시 풀어낸 거죠. 프랑스 주방에서 셰프들이 툭 걸쳐 입는 앞치마나 손때와 주름이 밴 빈티지 가죽 가방도 좋은 영감이 됩니다. 힘을 준 화려한 장소보다 무심히 지나친 풍경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고, 그런 장면이 제품의 출발점이 되더라고요.



“서로 다른 동네의 이야기가 만나 새로운 로컬의 풍경이 되는 것, 그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진정한 로컬의 가치입니다.”


Q. 이번 <에딧 뎁트: 네오 로컬> 팝업 공간을 구성하면서 방문객이 어떤 감각을 쥐고 돌아가길 바라셨나요?

세련되게 정돈된 편집숍이라기보다 여행 중 우연히 발을 들인 낯선 동네의 작은 만물상처럼 느껴지길 바랐습니다. 가방과 옷, 소스 병과 노트를 한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놓은 것도 그 때문이에요. 정해진 카테고리를 따라 보기보다 여러 물건을 천천히 훑다가 ‘어, 이건 뭐지?’ 하고 예상하지 못한 취향 하나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가져가셨으면 했습니다.


Q. 마가상 제네랄이 정의하는 '로컬(Local)'이란 무엇인가요?

로컬을 디자인이나 마케팅을 위한 단어로 소비하는 브랜드는 오래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생산 방식,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해야 비로소 로컬을 이야기할 수 있죠. 마가상 제네랄이 말하는 로컬은 어느 한 지역에만 닻을 내리는 개념이라기보다 프랑스에서 얻은 감각과 한국의 만듦새, 여러 골목과 길 위에서 만난 풍경을 잇는 연결고리에 가깝습니다. 서로 다른 동네의 이야기가 만나 새로운 로컬의 풍경이 되는 것, 그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로컬의 가치입니다.




Maker's Pick

삭 빠쓰 빡뚜(Sac Passe-Partout)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만능의'라는 뜻을 지닌 프랑스어에서 이름을 따온 마가상 제네랄의 시그니처 가방. 고밀도 캔버스 원단과 베지터블 가죽 스트랩을 조합해 일상은 물론 여행에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사용할수록 가죽의 결이 깊어지고 캔버스에는 사용자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유행을 좇는 소비재가 아니라 오래 곁에 둘 도구를 만들겠다는 마가상 제네랄의 철학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대표 제품이다.




<Edit Dept - NEO LOCAL> COMING SOON!

다가오는 9월, 마가상 제네랄을 <Edit Dept - NEO LOCAL> 팝업에서 직접 만나보세요!


2026.9.17 - 30, 더현대 서울 B1 대행사장


fin.


𝗜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𝗲𝗲 Magasin Général

𝗜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𝗲𝗿 Seeum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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