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Local

서울 한 점을 손에 쥐는 법

핸드투홈 서울

선물을 고를 때는 자연스럽게 받는 사람을 떠올린다. 무엇을 좋아할지, 어떤 물건을 오래 곁에 둘지 생각하다 보면 고르는 사람의 취향도 함께 드러난다. 핸드투홈 서울은 누군가의 행복과 안녕을 바라는 오래된 마음에서 공예를 소개하는 자신만의 기준을 찾았다. 한국 문화에 익숙한 상징과 이야기를 살피고, 이를 자기 언어로 표현하는 작가를 찾아 오늘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고른다. 허재희 대표에게 ‘복’을 큐레이션하는 기준과 좋은 마음을 물건에 담는 방법을 물었다.

𝗜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𝗲𝗲 Hand to Home Seoul

𝗜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𝗲𝗿 Seeum Kim

핸드투홈 서울(Hand to Home Seoul)

한국 공예 작품과 오브제를 큐레이션하는 스토어. 라이프스타일 공예와 기념품, 컬렉터블 아트피스를 비롯해 동시대 작가의 작품과 장인의 기술을 이어온 국내 헤리티지 브랜드를 소개한다. 현재 퐁피두센터 한화가 자리한 여의도 63빌딩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즌과 공간, 주제에 맞춘 공예 팝업과 한정 상품 개발, 작가 협업, 전시 연계 아트 굿즈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전개한다.




“너무 애지중지하거나 관리에 많은 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물건이어야 해요.
모셔두기보다 매일 즐거운 손길이 닿았으면 합니다.”


Q. 핸드투홈 서울은 왜 ‘길상’에 주목했나요?

핸드투홈 서울을 준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선물로서의 공예품이었습니다. 선물하는 마음을 생각해보니 대개 상대가 행복하고 안녕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맞닿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복을 바라고 기원해온 문화를 찾아보다 길상을 접했습니다. 길상에는 운수가 좋을 조짐을 의미하는 ‘길상(吉祥)’과 좋은 형상이라는 뜻의 ‘길상(吉象)’이 있습니다. 좋은 형상에 좋은 바람(所望)을 담는다는 점이 마음과 정성을 형태로 만드는 공예의 성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길상을 핸드투홈 서울의 중심에 두게 됐습니다.



Q. ‘Hand to Home Seoul’이라는 이름처럼 작가의 손에서 태어난 공예를 누군가의 집으로 연결합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공예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인가요?

의미와 관리의 용이함입니다. 공예품은 제작 과정의 특성상 기성품보다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가격을 소비자가 납득하려면 작가의 작업 의도와 함께 작품이 품고 있는 문화적 의미도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달항아리라면 질박한 아름다움과 함께 예부터 넉넉한 복을 담는 귀한 그릇으로 여겼다는 이야기를 살펴보는 식이죠. 생활 내구성이 좋은지, 세척이 까다롭지는 않은지도 중요합니다. 너무 애지중지하거나 관리에 많은 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물건이어야 해요. 모셔두기보다 매일 즐거운 손길이 닿았으면 합니다.


Q. 핸드투홈 서울에 앞서 IP 플랫폼 ‘핀즐’을 통해 국내외 작가의 작업을 소개해 왔습니다. 그 경험은 지금의 큐레이션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제가 예술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작가가 가진 생각입니다. 작가는 세상에 자신을 보여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작가의 이야기와 언어가 세상의 공감을 얻는 일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핀즐에서는 예술성과 대중성의 교집합을 이해하고 만들어낸 작가를 찾고, 그들의 작업을 소비자의 언어로 번역하는 방법을 오래 고민했습니다. 핸드투홈 서울도 분야가 조금 달라졌을 뿐 그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오래 이어져온 길상의 의미를 오늘의 공예로 소개할 때 경계하는 지점도 있나요?

옛것을 새롭게 보여준다는 식으로 접근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안녕과 풍요를 바라는 마음은 지금 우리의 삶에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으니까요. 그런 마음이 오래전부터 하나의 문화와 형태를 이루며 이어져 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Q. 수많은 작품 가운데 ‘핸드투홈 서울’에서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결정적인 기준은 무엇인가요?

생활과 취향의 반경 안에 두었을 때 자연스러운 풍경이 될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는 작품 안에 어떤 생각과 마음이 담겨 있는지 부지런히 들여다보고요. 사람을 만나는 일과 비슷한 것 같아요. 첫인상에서 호감이 생기면 그 사람 안에 있는 가치와 지향이 궁금해지잖아요. 작품을 고를 때도 그렇습니다.


Q. 오제성, 윤이 스튜디오, 노릭 등 소재와 작업 방식이 서로 다른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작업을 하나의 핸드투홈 서울 큐레이션으로 묶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모든 작가의 작업 방식과 소재는 다르지만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형태나 문화를 지금의 언어, 그리고 자신의 언어로 다시 이야기한다는 점에서는 닮아 있습니다. 작품을 처음 봤을 때 호감이 생겼다면 그다음에는 이러한 방향으로 함께 소개할 수 있는 작업인지를 살펴봅니다.



Q. 브랜드에 가장 짙게 반영된 지역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고유성입니다. 핸드투홈 서울에 가장 짙게 반영된 지역성은 길상이라는 한국 고유의 정서와 그러한 정서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작가 개인의 시선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이라는 큰 문화적 맥락에서의 고유성과 작가 개개인의 고유성이 겹치는 장소야말로 저희 브랜드가 가장 깊고 짙게 뿌리를 내리고 싶은 지역성입니다.


Q. 핸드투홈 서울이 생각하는 ‘좋은 로컬 브랜드’란 어떤 브랜드인가요?

브랜드가 뿌리 내린 문화의 고유성과 그러한 문화를 동시대의 문법으로 다루는 개개인의 정체성을 함께 지켜나가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에딧 뎁트: 네오 로컬>의 작품은 어떤 기준으로 골랐나요? 평소 큐레이션과 달리 더 눈여겨본 부분도 궁금합니다.

호랑이, 복주머니, 노리개, 토끼와 자라처럼 한국이라는 같은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형태와 소재의 작품으로 구성했습니다. 지금의 취향과 미감으로도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작품인지 고민했고요. 무엇보다 추석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누군가에게 건넸을 때 선물하는 사람의 감각과 정성까지 함께 전할 수 있는 작품을 택했습니다.



Q. 같은 문화에서 출발한 작품도 작가의 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완성됩니다. 이번 팝업에서는 어떤 차이를 눈여겨보면 좋을까요?

같은 문화적 뿌리에서 나온 작업이 작가 개개인의 세계와 언어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 눈여겨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같은 매듭에서도 어떤 작가는 원단의 아름다움에 집중하고, 또 다른 작가는 메탈과 옻칠이라는 소재로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작업에 작품을 마주할 이들의 수복강녕을 바라는 마음이 함께 담겨 있다는 점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 공예를 통해 새롭게 들여다보고 싶은 한국의 문화나 이야기가 있나요?

전래동화와 민화를 탐구해보고 싶어요. 별주부전이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같은 이야기, 민중의 삶과 문화를 담은 민화에도 좋은 삶을 바라는 길상과 맞닿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랑이와 도깨비, 까치처럼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접해온 이야기 속 상징을 오늘의 공예로 옮겨보면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aker's Pick

오제성 작가의 ‘즐거운 호랑이’

우리나라에서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신령한 동물로 여겨졌다. 19세기 무렵부터는 민화에서 수호자의 의미를 간직하면서도 익살스럽고 친근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오제성 작가의 ‘즐거운 호랑이’ 역시 그런 호랑이를 떠올리게 한다. 작품마다 유약의 색 조합이 달라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지닌다. 익숙한 든든함과 슬며시 웃음이 나는 모습이 함께 담겨 있어 핸드투홈 서울을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 권하는 한정 수량 제품이다.




<Edit Dept - NEO LOCAL> COMING SOON!

다가오는 9월, 핸드투홈 서울을 <Edit Dept - NEO LOCAL> 팝업에서 직접 만나보세요!


2026.9.17 - 30, 더현대 서울 B1 대행사장


fin.


𝗜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𝗲𝗲 Hand to Home Seoul

𝗜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𝗲𝗿 Seeum Kim

𝗘𝗱𝗶𝘁 Seulgi Lee

서울 한 점을 손에 쥐는 법

핸드투홈 서울

Local

𝗜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𝗲𝗲 Hand to Home Seoul

𝗜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𝗲𝗿 Seeum Kim

Maker

Local

프렌치 메종의 완벽주의, 골목의 취향을 빚다

마가상 제네랄

Journal

Local

낯선 여행지를 나의 동네처럼

작가 무과수

Maker

Local

즐거움은 어디까지 번질 수 있을까

키오스크키오스크

Maker

Busan

城市的未来与愿景

金哲宇

Related Articles

Move to top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