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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gu
대구는 사진의 도시다
소설가 지돈 씨의 일일 (4) | 정지돈
우리는 역설적으로 사진을 통해 대상에 진짜로 다가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dit Danbee Bae
Photograph Jidon Jung
Illustration Thibaud Herem

대구는 사진의 도시다.
나는 대구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 사실을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시작된 2006년에 처음 알았다. 그 전까지 대구는 패션의 도시, 사과가 유명한 도시, 섬유 도시, 분지, 고담 대구 등으로 유명했고, 내가 아는 것도 그 정도였다.
서울 사람들은 종종 묻곤 했다. “대구에 뭐 있어?” “대구에 바다 있어?”(지리 시간에 뭘 배운 건지···) 나는 골똘히 고민했지만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막창?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서울로 온 나는 대구 막창이 어떤 맛인지 잘 몰랐다. “대구엔 한나라당(당시 기준)이 있어···.” 나는 궁색하게 대답하곤 했다.
하지만 대구사진비엔날레 덕에 고민은 끝났다. 나는 당당하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