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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gu
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다
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
대구의 얼을 담아내며 지역민의 삶과 밀착된 대구미술관.
Edit Danbee Bae, Jihyeon Moon
Photograph Yeseul Jun
“미술관이 시민들과 미술의 언어로 소통하고 사랑받기 위해선 다정하고, 디테일이 살아 있어야 한다”라고 대구미술관의 최은주 관장은 말한다. 미술관의 규모보다 미술관이 얼마나 지역민의 삶과 밀착돼 있는지, 지역민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그의 바람대로 대구미술관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전시 기획으로 가득하고, 대구의 얼을 귀하게 담아내며 시민들 마음속 깊이 소중한 지역 미술관으로 아로새겨지고 있다.

한국 근대미술을 기획하려면 무조건 대구를 찾아야 한다고 하는데, 한국 미술사에서 대구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관장으로 재직한 10년 동안 한국 근대미술 관련 기획을 할 때마다 대구를 방문했어요. 대구는 선각자들이 존재하고 그들의 움직임이 항상 꿈틀거리던 곳이에요. 1922년 서예가 서병오 선생이 결성한 ’교남시서화회’부터 자발적인 문화 예술 활동을 전개했죠. 무엇보다 한국전쟁 이후 작품을 잃어버려 없어진 지역이 많은데, 대구는 피해가 덜해 소장가들이 보유하고 있던 중요 작가들의 작품이 잘 보존됐다는 점이 중요해요. 한국전쟁 당시 대구로 피란 온 예술가와 대구의 미술가들이 교류하면서 더욱 풍부한 미술 사조를 일궈냈고요. 근대미술뿐 아니라 현대미술사에서도 대구는 의미가 아주 큽니다.
